[앵커]
빠르면 내년 초부터 대구의 대형마트들이
10년 째 이어져 온 일요일 의무휴업을
폐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규제를 풀어 유통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지역 상생을 위한 목적이 강한데,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김용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과 기초단체장 그리고 유통업계 대표들이 상생발전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10년째 이어져온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이
실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최근 유통환경의 변화로 그 효과성에 대한 의문이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에서는 과도한 영업 규제이며..."
온라인 시장 활성화로 대형마트를 포함한 오프라인 시장 전체가 부진을 겪는데다
현행 의무휴업으로 골목 상권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현실도 반영됐습니다.
협약 체결에 따라 대구지역 구.군별로 상생발전협의회를 열어 의무 휴업일 평일 전환을 확정하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일요일 의무 휴업이 사라지는
대구 지역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점포는 60곳,
대형마트와 중소 유통업체간 상생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협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제훈 / (사)한국체인스토어협회장]
"대중소 유통의 갈등과 이해 조정을 넘어
상호 협력과 소비자 후생이 우선시되었다는 점에서 아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마트노조는
일방적인 의무휴업 평일 전환에 반발하며
쉴 권리와 건강권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박선영 / 마트노조 대구경북 수석부본부장]
"한 달에 단 두 번 있는 일요일이
왜 저희에게는 그것조차 쉴 수 있는 권리가
없는 건지 그래서 너무나 억울하고 슬퍼서 그걸 지키기 위해서 나온 겁니다."
골목상권과 대형마트 노동자 건강권 보호를 위한
대형마트 일요일 의무휴업 제도를 유통환경 변화에 따라 평일로 바꾸려고 하지만 해결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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