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호 대구가톨릭대 교수

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2년 12월 19일

[앵커]
소독제 위해성 평가 연구를 진행한
양원호 교수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독제 위해성 평가 연구를 하셨는데
코로나로 방역이 일상화됐고 많은 분들이
소독제를 사용하거든요. 사실 소독제 성분이
공기 중 흩어져서 그냥 사라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시민이 많을 것 같은데 아닌 모양이죠.?

[양원호/대구가톨릭대 보건안전학과 교수]
" 실제로 저희가 방역에 사용하는 소독제는
그 안에 활성 성분이라고 유해 물질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유해 물질들을 만약에 실내 공간에 살포하거나 뿌리게 되면 이 물질들이 그냥 공기 중으로 다 날아가서 창문을 통해서 밖으로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공기 중에 계속 남아 있습니다. 일정 정도는 빠져나가는데 공기 중에 남아 있기 때문에 만약에 그 안에 사람이 있거나 그 다음에 입실, 그러니까 방역한 다음에 들어와서 사람이 거기서 호흡을 하고 표면을 만지고 그러면 피부를 통해서 또 호흡기를 통해서 몸 안에 유해물질이 들어올 수가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교수님 이 소독제 성분이
우리 인체에는 얼마나 해로운 건가요?

[양원호/대구가톨릭대 보건안전학과 교수]
"이걸 갖고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는 없고요 저희가 기존 문헌이나 외국에서 발표된 걸 보면
이 안의 물질 중에 대표적인 게 아마 화장실 가면 화장실 청소한 다음에 냄새 나는 거 있죠. 소독약 같은 거 차아염소산나트륨이라고 하는데
그런 물질도 있고 4급 암모늄 화합물도 있고
각 물질마다 사람한테 영향을 주는 독성은 조금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폐에 들어가면
폐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고 또 천식을 유발할 수도 있고요 그 다음에 여러분 피부에 닿으면
피부 자극 그 다음에 눈 자극 같은 걸 야기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 들어보니까 소독제가 우리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한 것 같고요 문제는 사실 현실적으로 소독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게 또 문제거든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양원호/대구가톨릭대 보건안전학과 교수]
"제가 오늘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사실은 소독제가 아주 위험하니까 뿌리지 말라 사용하지 말라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보건학적으로 볼 때는 위해가 더 큰 게 있는데 이 유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작은 위해는 감수하면서 살 수밖에 없는 사회죠. 그런데 이 물질을 사용할 때 적어도 유해 물질이라는 걸 아는 것이 중요하고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소독제를 살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있을 때 하면 안 된다는 것이 핵심이고요.
그 다음 사무실이나 또 다중이용시설에 소독제를 살포하게 되면 바로 입실하지 마시고, 연구 결과를 보면 한 6시간 정도 이후에 입실하는 게
유해성이 없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결과가 사실 저희가 적절하게 소독제를 사용하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하면서 이런 물질의 건강 위해를 없도록 하는 거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노약자 어린이들 건강이 걱정인데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사용 가이드라인 그리고 현실적인 대책 빨리 마련돼야 할 것 같습니다.
교수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