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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난방비 급등..화훼농민 '이중.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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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2년 12월 19일

[앵커]
유가와 전기요금, 연탄 가격까지
연료비가 줄줄이 치솟으면서
시설농가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면세유를 포함해 예산 지원에 나섰는데,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불로동 화훼단지에 있는
2천 300여 제곱미터 규모의
관목 판매 비닐하우스입니다.

관엽 식물을 보관하려면 실내온도를
최소 10도 이상 유지해야 하는데
등윳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몇 년째 기름 보일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름 보일러보다 효율이 낮은
전기와 연탄, 팰릿으로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데
이들 연료 가격까지 줄줄이 올라
난방비 부담이 지난 해보다 3~40% 더 늘었습니다.

[이성해 / 불로화훼단지 연합회 회장]
"지금 기름은 못 땝니다. 기름 때서는 수지를 맞출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전부 연탄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연탄도 만만찮죠."

일본 수출용 백합을 재배하는
칠곡 화훼단지 한 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이 농가에는 기름보일러가 있지만
연료비 부담에 전기로 난방을 하고 있고
나트륨등과 보온 덮개까지 사용하면서
실내 온도를 겨우 맞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전기요금마저 크게 오르면서
지난 해 120만 원이던 한 달 평균 난방비가
올해는 16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품종 전환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곽길수 / 낙금화훼수출작목반 회장]
"(덮개를) 이중 삼중으로 설치를 많이 해놨어요, 최소한의 열을 여기에 가두기 위해서. 저희들이 체감하는 (난방비 증가는) 한 해 한 해가 배라고 봅니다."

[트랜스 C.G]
지난해 700원대였던 면세 등유 평균 가격이
지난 달 천 400원대로 배 가까이 뛰었고
전기요금도 올들어 20%가량 올랐습니다. //

이 때문에 면세유 값 상승분의
일부를 지원하는 지자체도 있지만
대구시와 경북도는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

[경북도 관계자]
"딱히 농가에 기름을 직접 지원해주는 사업은 없고요. 에너지절감시설 보급 지원사업이라고 해서 다겹 보온커튼이라든지 보온덮개(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경기침체, 고물가에
난방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은 어느해보다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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