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파특보 속에 대구경북은 오늘,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대구가 영하 8.8도, 봉화는 영하 15.3도까지
떨어졌는데요.
내일도 대구가 영하 9도까지 떨어지는 등
동장군의 기세가 모레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위에 움츠러든 행인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곳,
겨울 대표 간식인 찐빵, 만둣가게입니다.
한낮 최고기온도 영하를 기록했지만
주방에서는 만두를 빚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미리 만들어 놓은 만두와 찐빵은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모락모락 김이 나는 찜기 속으로 들어가 따끈한 겨울 간식이 되어 나옵니다.
이곳에는 요즘 하루 300명에서 500명이
만두와 찐빵을 사기 위해 찾는데
올겨울 가장 추웠던 오늘은 전화 주문이 줄을
이었습니다.
[최윤미/ 대구시 월성동]
"날씨도 춥고 이래서 만두가 많이 생각나서 찐빵이랑 만두랑 같이 가족들이랑 먹으려고 사러 왔습니다."
대구와 경북도 오늘 한파 특보 속에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최강 한파가 이어졌습니다.
봉화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3도까지 떨어졌고
대구는 영하 8.8도를 기록했습니다.
낮 최고기온도 봉화 영하 6.2도
대구 영하 2.2도, 포항 영하 1도 등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중무장을 한
사람들과는 달리 물개들은 추위가 반가운 모양입니다.
물개들은 겨울 날씨를 맘껏 즐기지만,
열대동물들은 힘들어 보입니다.
코끼리는 햇빛이 들어오는 구석 자리에서
좀처럼 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침팬지 역시 구름이 해를 가릴 때마다
실내로 들어갔다 다시 나오기를 반복합니다.
[김희/ 달성공원관리소 주무관]
"원래는 안쪽에 보일러가 있어서 그쪽에서 항상 대기를 하고 있거든요. 저희가 보일러 온도를 22도로 맞춰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들이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을 또 준비해서 안에 들어가서, 실내에 있습니다."
대구기상청은 내일 아침 대구의 최저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모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수도관이나 계량기, 보일러 등의 동파와 농축산물, 양식장 냉해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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