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때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천재 변호사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자폐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도 커졌죠?
지역에서 처음으로 자폐 청소년들이 그린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비장애인들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이상한 화가들의 특별한 전시장'을
양병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드라마 장면]
"제 이름은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역삼역"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로 놀라운 암기력과 창의성으로 난제들을 척척 해결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자폐 장애인들의 삶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대부분 비장애인과 언어로 소통이 불가능해 평생 소외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애경 /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 어머니]
"사회의 한 일원으로 살아가고자 이렇게 많은 학령기에 노력을 하고 있는데 성인기에 들어가면 좀 힘들어지는 부분이 많아져서.."
자폐 장애인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수단이 그림입니다.
파스텔톤의 화사한 색깔과 형상을 단순화한 그림들.
동화스러우면서도 따뜻한 감정들이 잘 느껴집니다.
대구섬유박물관이 자폐 청소년 19명이 그린 70여 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미지 / 대구섬유박물관 전시팀장]
"굉장히 컬러 감각이 특별하게 와닿았어요.
잘 쓰지 않는 컬러들을 과감하게 사용을 했고 형태들도 심플한데 개성이 넘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박물관에서 (전시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비장애인들보다 그림을 배우는 시간과 노력이 더 든다는 겁니다.
그림이나 음악에 특출한 재능을 가진 '서번트 증후군' 자폐 장애인들도 있지만 확률은 1/2000에 불과합니다.
자폐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길게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박은주 / '마음으로 그리기' 센터장]
"전시하고 있는 많은 친구들이 짧게는 5년 길게는 12년 이렇게 미술 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고 그 결실들이 모여서 전시를 하게 되었는데
발달 장애아를 키우는 어머니들께서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행복한 토끼와 친구들'이란 주제로 연
전시회는 토기해인 내년 1월 24일까지 이어집니다.
TBC 양병운입니다.(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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