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구시가 추진한
대중교통마일리지 제도가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여 차량이 당초 예상의 3분의 1 수준에 그쳐,
대구시가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중교통마일리지는 승용차요일제 가입자가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요금의 80%를 적립해 마일리지로 전환한 뒤 행복페이나
대중교통충전권으로 쓸 수 있는 제도입니다.
전국에서 처음 대구시가 올해 도입했습니다.
1마일리지는 1원으로 요일제를 모두 지키면
연간 10만 마일리지,10만 원 정도를 돌려받습니다.
혜택이 기존의 승용차요일제 가입자에게 주던
자동차세 5% 감면보다 많아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저조했습니다.
[CG 1]
대중교통마일리지 제도 참여 차량은
지난달 말 기준 6천 887대로
당초 예상한 2만 대의 3분의 1,
전체 가입 가능 차량의 1.15%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승용차요일제 차량이 만 8천 810대였고 기존보다 혜택이 많아 신청 차량을 2만대로 예상했지만 빗나갔습니다.
[박소영/의원(제297회 대구시의회)]
"(사업비) 감액을 많이 하게 된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서덕찬/대구시 교통국장]
"작년 연말에 기존에 가입된 (승용차요일제 차량)
1만 8천 8백 대를 직권으로 다 탈퇴시키고
제로베이스에서(처음부터) 다시 승용차요일제 참가
차량을 모집하다 보니 저희가 예상했던 것 보다
참여 실적이 저조한 게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행복페이나 대중교통충전권으로
7천 백만 마일리지만 쓰여, 전체 사업비 6억 원 가운데 5억 원 넘게 남았습니다.
대구시는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를 비롯한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권용익 / 대구시 대중교통과장]
"내년에는 더욱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자동차세 감면을
마일리지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습니다.)"
교통 혼잡 완화와 대기오염 개선에 도움되는
대중교통 마일리지 제도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
다양한 혜택 확대 등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강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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