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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계절근로자..인력난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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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사 정석헌
shjung@tbc.co.kr
2022년 12월 11일

[앵커]
경북 동해안은 요즘
과메기와 오징어 건조철이지만
일손을 구하지 못해 어민들의 시름이 깊은데요.

결혼이민자 본국에 사는 가족과 친척들이 코로나이후 3년만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로 들어와,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지자체들도 외국 정부와 직접 협약을 맺고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석헌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탁트인 덕장에 널린 오징어 사이로
손길이 분주합니다.

대나무로 오징어 다리 사이를 끼우고
햇볕에 잘 마르게 이리저리 오징어를 펴줍니다.

이곳에서 한달 넘게 일하고 있는
필리핀 여성 3명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로
오징어 세척과 건조 포장에 이르기까지,
능수능란하게 작업을 이어갑니다.

[시노에 로제 나르시소/외국인 계절근로자]
"여기에서 일하는게 매우 즐겁습니다.
즐겁고 만족스럽고,때로는 힘들기도 하지만
정말 재밌게 일하고 있습니다."

바닷바람과 태양건조로 오징어를 말리는 제철이지만 일손을 구하지 못해 애태우던
어민들에게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단비나 마찬가집니다.

[최훈 / 포항 구룡포 오징어건조업체 대표]
"요즘은 사람구하기도 힘들고 그러다보니 계절근로자를 신청을 해가지고 이 분들이 아니면 오징어 건조를 할 수가 없습니다.제일 3D업종이다 시피 하니까 너무 힘드니까..인건비도 너무 오르다보니 하는 사람도 없고.."

포항의 과메기와 오징어 가공업체 64곳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모두 220명.

베트남과 필리핀,캄보디아,중국에서 입국했고
포항에 사는 결혼이민자가 본국에 사는 4촌이내 가족과 친척을 초청했습니다.

[응우엔 타잉 떰/외국인 계절근로자]
"한국사람이랑 결혼한 처제를 통해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지원했습니다.겨울에 석달동안 과메기 작업장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인데요.
신청한 지 3년째지만 코로나때문에 2년은 못오고 올해 처음 오게됐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여러차례 입국해 일을 해본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숙련공이나 다름없습니다.

[김진희 / 포항 구룡포 과메기업체 대표]
"(경험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모든 일이 눈치껏 하고 잘합니다.건조하는 과정이라든가 이런 것을 눈치껏 알아서 다 잘해주니까 훨씬 도움이 많이 되죠."

이처럼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농어촌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되자
경주시를 비롯한 지자체들은 캄보디아 정부, 필리핀 지방정부와 협약을 맺고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농어촌 인력난에 숨통을 트여주면서 다문화 가족에게는
고국의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있습니다.
TBC 정석헌입니다. (영상취재 신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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