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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철거10년 1-대구 석면 슬레이트 건축물, 아직 만 칠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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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2년 12월 09일

[앵커]
TBC는 석면 슬레이트 지붕 철거 10년째를 맞아
오늘부터 실태와 문제점을 짚어보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슬레이트 지붕에는 1급 발암물질 석면이 포함돼 인체에 치명적입니다.

하지만 대구에는 관련 건축물 만 7천 여동이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철거율도 17%에 그치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택과 상가가 뒤섞여있는
대구시 비산동 서부시장 인근 골목입니다.

건축물 곳곳에 보이는 잿빛 지붕들,
모두 석면 슬레이트 지붕입니다.

[스탠딩]
“이렇게 주택가에서도 노후화된
석면 슬레이트 지붕이 떨어져 나간 모습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요,
문제는 이렇게 갈라진 틈 사이사이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빠져나온다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 국제 암 연구기관이 지정한
1급 발암물질, 석면은 호흡기에 치명적입니다.

[양원호/ 대구가톨릭대 산업보건학과 교수]
"폐에서 이걸(석면을)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이나 없앨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폐에 계속 남아서 폐를 자극시키고, 결국은 질병을 야기합니다."

환경부가 2012년부터 석면안전관리법을 만들고 지자체와 함께 석면지붕 철거에 나서고 있지만,
10년이 다 되도록 사업은 제자리걸음입니다.

대구의 석면지붕 철거율은 17%에 불과하고,
여전히 만 칠천 동, 80%가 넘는
석면 슬레이트 건축물이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CG1]
유형별로는 주택이 11,655동으로 가장 많고, 공장이 2,422동, 기타가 1,231동,
창고가 1,151동이었습니다.

[CG2]
구 군별로는 달성군이 6,333동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북구 3,185동, 동구 2,627동,
서구 1,656동으로 나타났습니다.
[out]

대구시는 해마다 조금씩
석면 슬레이트 지붕 철거 예산을 늘리고 있다며
2033년까지 '석면 슬레이트 제로'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금지/ 대구시 환경정책과 생활환경팀장]
"(정해진) 예산이 있다 보니까 거기에 따라 배정 물량도 조금씩 적게 내려오고 그래서 이렇게 석면 철거가 지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33년까지는 석면 슬레이트가 없도록 계속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10년째 제자리걸음인 석면 슬레이트 철거 작업. 철거가 늦어지는 동안, 시민들의 건강권은
계속해서 위협받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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