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철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바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초미세먼지인데요.
국가 미세먼지정보센터가
대구의 초미세먼지를 분석한 결과
동구와 서구에서 농도가 높았습니다.
대구의 초미세먼지 농도 분포와 대책은 무엇인지, 안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DLP]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가
대구시 초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지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대구 도심을 중심으로
동서 방향에 위치한 지역들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겨울과 봄철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서호동이 27 마이크로그램,
침산동 26, 이현동 24, 내당동 25,
호림동 24 마이크로그램으로 나타났는데요.
대구는 북쪽에 팔공산, 남쪽에 비슬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초미세먼지가 발생하면 잘 빠져나가지 못하고
농도가 짙어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VCR]
여기에다 염색산단과 3공단 등
도심 산단 내 대기배출사업장이
서구와 달서구 등에 밀집해
초미세먼지 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가을부터 초봄 사이 풍속이 약해지고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조건에서
일평균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50 마이크로그램을 넘는, 고농도의 초미세먼지가 발생했습니다.
[심은수/ 환경부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정책지원팀장]
"특히 분지지역 내 서쪽 지역에 대기배출사업장이 분포되어 있고 동쪽 지역 내에는 자체 배출원과 서쪽 지역 배출량이 서풍을 타고 이동을 해서 동서 방향 분지 지역 내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됩니다."
대구의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은
자동차 매연 등 이동 오염원이
3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분지 형태로 대기 확산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차량 이동과 정체 등으로 매연이 뿜어져 나오면
도심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는 겁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비수도권 처음으로
이달부터 강화된 환경기준을 적용받지 않은
노후 경유차 즉,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고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대구역이나 반월당네거리 등
차량 밀집도가 높은 지점 20곳에
27개 단속카메라를 설치해
5등급 차량이 적발되면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성주현/ 대구시 기후대기과장]
"대구시는 수송 분야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 비중이 큽니다. 그래서 노후 경유차 저공해화 사업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대구시 미세먼지 발생 특성을 고려한 저감 대책을 집중적으로 펼쳐나가겠습니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내년 3월까지 도로에 날리는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미세먼지 제거차량 백여 대를 매일 운행하고
드론과 이동측정차량 등을 활용해
대기오염 무단 배출 행위를 감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차량 매연을 줄일 수 있도록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친환경 저공해 차량 도입을 확대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명수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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