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소 배출 감소 추세 속에 우리나라도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로 하는 탄소중립 이른바 '넷 제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금이나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탄소중립 준비가 돼 있다는 업체가 100곳 가운데 3곳뿐이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구미 국가산단에 있는 이 플라스틱 사출 성형업체는 지난해 에너지 저장장치 ESS를 설치했습니다.
밤에 전기를 배터리에 모아뒀다가
요금이 배 넘게 비싼 낮에 쓰는 겁니다.
올해 냉방장치도 전력 소모가 냉각방식에 비해 10분의1에 불과한 간접증발 장치로 바꿨습니다.
내년에는 공장 지붕에 태양광 패널도 설치해
외부 전력 사용량을 더 줄일 예정입니다.
이렇게 하면 전기료도 줄일 수 있지만
탄소 배출량을 30% 가량 줄일 수 있어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유럽이나 미국지역
수출 경쟁력이 높아집니다.
[제현직 / 00회사 환경안전팀장]
"2050년까지 저희가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 다각적으로 지금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탄소중립을 위해 미리 준비를 하고 있는 기업도 있지만 현실은 반대 상황입니다.
기술보증기금의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 저탄소.친환경 보고서를 보면
탄소중립 준비가 돼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3.2%에 불과했습니다.
준비 중이라고 한 24.4%를 포함해도 탄소중립을 대비하는 업체는 10곳 가운데 3곳도 채 안 됩니다.
[트랜스 C.G]
탄소중립 경영으로 전환이 어려운 점에 대해서
비용부담이 62.5%로 가장 많았고
정보나 지식 부족이 23.7%로 뒤를 이었습니다.
[여정훈 /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
"정부에서 일부분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에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탄소중립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재정 감축 기조 속에
광역단체에서 운영하는 탄소중립 관련 기관의 내년도 예산이 절반으로 삭감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관련 기술.정보 지원 기관이나 교육도 부족해 법률이나 조례 개정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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