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대구에서는 도수관로가 파열되면서
대규모 단수 사태가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죠.
무려 14만 가구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는데
낡은 관로가 원인이었습니다.
대구에 30년 넘은 상수도관이 20%에 달해
언제든 이런 사고는 반복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구 욱수천에서 굵은 물기둥이 솟구칩니다.
하천 아래 도수관로가 파열된건데 대규모 단수
사태로 이어져 주민과 상인 등 14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조현철/단수 피해 상인, 지난 2일]
"저희 같으면 피해가 막심하죠. 간헐적 단수도 아니고 내일 아침까지, 새벽까지 한다니까 너무 피해가 큰 거죠."
지난 6월 대구 원대오거리에서도 도로 아래
상수관이 파열되면서 도로 일대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CG] 이처럼 구경 100mm 이상 수도관이 파열된 건
지난 해 72건, 올해 43건으로 누수된 정수만
2만 4천 톤, 경북도청 신도시 정수장의
하루 공급량보다 많습니다.
대부분 노후 관로가 원인이었는데, 이처럼
사고 위험이 높은 상수도관이 대구에 여전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G] 대구 전체 상수도관의 60% 이상이 매설된 지
21년이 지났고, 31년 이상된 관로도 전체의 20%에
육박해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서울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하지만 노후관로 개량사업 예산은 2020년 264억 원에서 지난 해 187억, 올해 166억 원으로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대구상수도본부는 매곡정수장 시설현대화사업으로
천억원 대 예산이 투입돼 관련 예산이 줄었다며
앞으로 노후관로 개량사업에 집중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윤도 / 대구상수도본부 누수방지과장]
"2035년까지 (노후상수관)656km에 대한 교체를
우선적으로 하고 여기에 맞춰서 재원 확보가 더
되면 좀더 집중 투자해서 나머지 노후 관로도
조기에 교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잇따르는 상수도관 파열 사고는 시민 불편과
불필요한 혈세 투입으로 이어지는 만큼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TBC 한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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