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투 그림으로 유명한 조영남 작가가 10년만에 대구의 갤러리 두 곳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습니다.
그림 대작 사기 혐의 관련 무죄 판결 이후 처음인데요,
이번 전시회에서는 화투와 바둑알 그림은 물론
지난 주말 제작을 마친 최신작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지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영남 작가의 화투 연작은
코카콜라 병을 소재로 한
앤디 워홀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미국 생활을 하면서 한국 이민자들이 모여
화투치는 모습을 보고 한국인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화투를 작품소재로 선택했습니다.
[조영남]
"(화투는) 노름기구고 일본에서 왔지만 꽃으로 제가 이렇게 상정을(해서).. (자유로운 표현은)
미술이 할 수 있는 영역이니까"
화면을 가득 채운 이상의 시 <최후>,
조영남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이상의 작품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시각화했습니다.
며칠 전 완성한 최신작 노인과 에펠탑은
세월의 흔적이 드러나는 인간과
시간을 비껴가는 건축물의 대조적인 이미지를
'콜라쥬'로 표현했습니다.
조씨는 1973년 첫 전시회 이후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며 가수로 화가로 예술인생을 살아왔고 예스터데이 등 18권의 저서를
집필했습니다.
2020년 대법원으로부터 그림 대작 사기 혐의
무죄 판결을 받은 작가는 4년간 법정공방을 통해
그림 그리는 가수가 아닌 화가의 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말합니다.
[조영남]
"노래보다 미술할 때 가장 즐겁고 몰두할 수 있는.. (내가) 살아있으면 생각이 있을 것이고 생각나는대로 (작품을 제작할 것입니다.)"
갤러리 동원과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화투 연작과 바둑알 그림,
피카소와 밀레 등의 명화를 패러디한 작품들이
선보입니다.
TBC 이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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