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규모 단수 사태는
어젯밤 대구 수성구 욱수천에서
'대형 도수관로'가 파열되면서 발생했는데요.
대구 상수도본부는 내일 오전 9시
수돗물 공급을 목표로
복구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욱수천 한 가운데로 거대한 물기둥이
폭발하듯 거세게 솟구칩니다.
한파 속에 주변으로 물이 튀고 얼어붙는 것을 막기 위해 포크레인까지 동원했지만 역부족입니다.
대구 사월교 밑 욱수천에서 물기둥이 솟구친 건 어젯밤 11시쯤.
청도 운문댐에서 고산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도수관로가 파열되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환 / 인근 주민]
"여기 13년 저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이런 꼴 처음 봤어요. (복구는 물을) 차단하고 해야되겠지. 참 힘들겠네."
파열된 도수관로는 대구 사월동 욱수천
5미터 아래 묻힌 직경 천 800밀리미터 관으로
시간당 9천 톤의 운문댐 원수를 고산정수장에 공급합니다.
사고 이후 고산정수장에 유입되는 원수가
시간당 7천 톤인 것을 감안하면
누수량은 시간당 2천톤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스탠딩]
"이 관로로 들어오는 물을 막을 경우
근처 14만 세대의 물공급이 끊기기 때문에
복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대구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994년 설치한 관로가 노후화 돼 파열된 것으로 보고
누수 부위를 확인하기위해 우선
사고 지점에 고인 물을 퍼내고 있습니다.
물 사용량이 적은 오늘 밤 운문댐 원수 공급을 차단한 뒤 밤샘 복구 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고산정수장 공급 대상 21만 세대 가운데
낙동강 수계 전환이 가능한 7만 세대에는
문산 매곡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수계전환이 불가능한 14만 세대는
오후 5시 반부터 수돗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백종택 / 고산정수사업소 소장]
"오늘 자재하고 장비, 인력을 준비해서 내일 아침까지 어떻게든 복구를 할 예정입니다."
대구시는 내일 오전 9시 수돗물 공급을 목표로
복구를 서두르고 있지만 갑작스런 단수 통보에
금요일 저녁 많은 시민들이 불편과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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