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9일(12월2일 기준)째 이어지면서
지역 산업계에도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멘트와 레미콘 출하가 차질을 빚으면서
공사를 멈춘 건설 현장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주유소는 당장 다음 주부터
영업까지 중단해야 할 형편입니다.
김용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 2천 세제곱미터 레미콘을 생산하는
대구 동구의 한 업체입니다.
시멘트 공급이 끊기고, 재고마저 바닥나 일주일째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레미콘을 싣고 쉴새없이 건설현장을 오가던 차량도 멈춰 서 있습니다.
[이재철 / 레미콘업체 대표]
"하루 입고량이 (벌크시멘트 트레일러 기준) 30대 정도 돼야 하지만 지금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또다시 파업으로 인해 회사에 막대한 피해와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실정입니다."
대구지역 레미콘 공장 21곳,
이 가운데 1개 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멈춘 건설현장이 잇따르는 가운데 후속 공정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성병훈 / 건설업체 현장소장]
"원가 부담에다 공정 지연으로 인한 추가 손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저희 현장 같은 경우에는 2억 5천만 원 정도 손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역 한 건설업체는 골조와 마감공사가 중단돼
피해액이 10억 원 정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조차가 멈추면서 주유소에서는 재고가
바닥나기 시작했습니다.
서구에 있는 주유소의 경우
휘발유는 하루, 경유는 4일치 재고가 남았지만 물량 입고는 기약이 없습니다.
통상 한 달 단위로 정산하는 주유소 특성을 감안하면 당장 다음 주부터 기름 없는 주유소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도명화 / 한국주유소협회 대구시회 사무국장]
"12월에 새로 물량을 받아야 되는 입장인데
지금은 주문량이 들어오지 않고 있어서
현재 재고가 바닥난 상태로 돼 있습니다."
철강과 자동차 부품업계도
제품 생산과 출하에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지역 산업계는 심각한 물류 차질과 함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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