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 대구 망월지 수문을 열어 두꺼비 올챙이를 집단 폐사하게 한
수리계 대표가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망월지가 제 기능을 잃지 않도록
생태공원조성을 비롯한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대구 수성구 망월지 수문을 열어
두꺼비 올챙이를 집단 폐사하게 만든
수리계 대표 A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A씨는 지난 4월, 수성구청 공무원들의 제지에도 뻘 청소 명목으로 망월지 수문을 열어
두꺼비 올챙이 99.9%를 말라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수성구가 망월지 일대를 환경부 지정 생태 경관 보존지역으로 추진하면서 건축물 허가 등에 제약을 받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야생생물보호법에 따라 두꺼비는 포획이 금지돼 있고 이를 어기면 2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습니다.
이처럼 망월지를 둘러싸고 지주들과 갈등이 계속되자 수성구가 지난 6월 망월지 수리계원들과 '토지 매매 의향서' 를 작성하고 토지 매입에 나섰습니다.
수성구는 망월지 일대에 생태공원과 생태학습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보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토지 매입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김홍근/ 수성구 녹색환경과 환경관리팀장]
"매매 가격 때문에 좀 어려움이 있었죠. 올해 8필지 정도는 매입을 했고 내년에도 4필지 정도 희망하는 곳에 대해서 점차적으로 매입할 예정입니다."
[클로징]
“망월지가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로서
계속 남아있을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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