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끼니를 해결하기 힘든 아이들에게
대구시가 밥을 사 먹을 수 있게
일정 금액이 충전된 카드를 주고 있습니다.
눈에 띄던 급식카드를 일반 신용카드 같이 바꾸고
가맹점도 늘려 선택의 폭을 넓혔지만
음식점 대신 편의점 이용 비율이 여전히 높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시내 한 돈가스 전문점,
주변에 학교가 많아 청소년들이 자주 찾습니다.
아동급식카드 가맹점으로
결식 우려 아동들도 이용하는데,
눈에 띄던 급식카드가 사라졌습니다.
[김민석 / 00식당 대표]
"(예전에는) 디자인도 그랬고 마그네틱 이런 부분이 뚜렷하게 급식카드구나 이렇게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는 바뀌고 나서는 알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대구시가 지난달부터 급식카드를
IC칩이 내장된 신용카드 형태로 바꿔
겉모습만으로는 급식카드인지 알 수 없게 했기 때문입니다.
[최문도/대구시 청소년과장]
"IC 카드 형태로 일반 체크카드와 같은 형태의
카드로 만들어서 다른 카드와 구분되지 않게 하고
신용카드에 가맹된 가맹점이면 어디나 식당이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카드사 가맹점에서 쓸 수 있어
천여 곳에 불과했던 가맹점이 30배 넘게 늘었고 대다수가 음식점입니다.
[CG 1]
실제 아동급식카드 가맹점 32,202곳 가운데 음식점이 87.4%로 가장 많고 편의점 7.4%,
제과점 3%, 패스트푸드점 2.1% 순입니다.
[CG 2]
그런데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업소별 이용률은
총 2만 4천여 건 가운데 편의점이 64.7%로
가장 많고 음식점 26.3%, 패스트푸드점 4%,
제과점 3.3%로 집계됐습니다.
가맹점 10곳 가운데 9곳 정도가 음식점이지만
이용률은 편의점의 절반도 안 됩니다.
[CG 3]
업소별 이용 금액도 총 2억 4천여만 원 가운데
편의점이 1억 3천여만 원으로 가장 많고,
음식점 8천 5백여만 원,
패스트푸드점 천 백여만 원,
제과점이 9백여만 원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손우철 / 00편의점주]
"빵이나 우유, 과자, 라면, 삼각김밥 등이 저렴하게
1,500원, 2,000원 선에서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서 편의점을 많이 이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대구시는 70% 가까운 편의점 이용률이
조금 떨어졌다며
음식점 이용률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양가 있는 한 끼 제공이라는
급식카드 본래의 목적을 이루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강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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