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카타르 월드컵 축구 경기를 보면서
야식 드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월드컵 개막 이후 치킨과 맥주 판매량이
크게 늘어, 관련 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태극전사들의 경기가 있는 날은
배달 주문을 받지 못할 정도라고 합니다.
남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과 가나의 경기가 열리던 날 밤,
대구 수성구 한 치킨집입니다.
계산대 한쪽 편에 치킨이 담긴 상자들이
나란히 줄지어 배달 기사를 기다리고,
주방에서는 밀려 들어오는 주문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튀겨도 튀겨도 좀처럼 줄지 않는 주문량.
이곳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3백 마리가 넘는
치킨이 팔려 평소 두 배를 훌쩍 넘겼습니다.
[차정한/ 치킨 프랜차이즈 본부장]
“120% 정도는 (매출이) 상승을 한 것 같습니다. 모든 인원하고 장비를 최대로 돌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문을 하시면 두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Trans-CG]
축구 경기 한 두 시간 전부터 배달이 폭증하자
아예 앱 배달 주문을 중단하고 포장 주문만 받는 곳도 많았는데, 일부 치킨 업체에서는 한 달 전에
비해 매출이 300% 가까이 늘었습니다. [out]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월드컵 경기를 보는 사람들이 늘면서 주류 매출도 증가했습니다.
월드컵 개막 후 지역 한 대형마트에서는
맥주 등 주류 매출이 40% 늘었고,
편의점 맥주 판매량도
평소의 2배까지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울상을 짓고 있던
동네 슈퍼마켓들도
주류와 스낵, 안주류 매출 증가에 힘입어
활기를 띠는 분위깁니다.
[박희달/ 슈퍼마켓 업주]
"예전하고는 (비교하면) 월드컵 때문에 조금 낫죠. 평상시보다는 20% 이상 늘어난 것 같아요."
코로나19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외식과 유통업계 중소상인들이 카타르 월드컵
반짝 특수로 오랜만에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영상취재 - 김명수, CG -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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