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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규명 단 4건'...지자체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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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22년 11월 24일

[앵커]
한국전쟁 당시 경산 코발트광산에서 숨진
민간인 3천여 명 유해를 12년 만에 수습한다는 뉴스를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지난 해 조사를 재개한 진실화해위원회가
대구.경북 민간인 희생 사건을 접수한 결과
신청 건수가 천 3백여 건에 이릅니다.

하지만 진실이 규명된 사건은 4건에 불과해
지자체도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전쟁 발생 직후 민간인 3천여 명이
군경에 의해 살해된 경산 코밭트광산,

사건 발생 57년 만에 진실이 밝혀져
2007년 유해 발굴이 시작됐지만
진실화해위원회 1기 활동이 중단되면서
유해와 유품이 담긴 흙 포대 3천여 개가
지금도 갱도에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 해 조사를 재개한 진실화해위 2기가
이 흙 포대를 수습해 조사하기로 했지만
지역에서 발생한 다른 민간인 희생 유해 발굴은
여전히 손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실화해위 2기에 접수된 한국전쟁 전후
대구 경북 민간인 희생 사건은 1,348건,

이 가운데 조사가 시작된 사건은 1.025건이지만
실제 진실이 밝혀진 사건은 4건에 불과합니다.

진실 규명이 더딘 것은 예산과 인력 부족 때문으로
1기 때보다 활동 기간이 1년이나 준 데 반해
진실 규명 신청 건수는 배로 늘었습니다.

[김기진 / 진실화해위원회 2기 조사 1국장]
"예산이 결국은 조사관 숫자와
직결되는 문제인데
예산도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라서
힘든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진실화해위가 내년부터
지자체와 함께 유해 발굴과 진실 규명에
나서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습니다.

전체 예산이 11억 원에 불과한데다
지차제 관심도 낮아 당장 다음 달 시작되는
수요 조사에 적극 참여할 지도 의문입니다.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은
유족 1세대가 거의 70~80대의 고령인 만큼
조속히 진실 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진실화해위 2기에 따르면
대구 경북에서 민간인 희생 사건 유해 발굴이 가능한 지역은 모두 8곳,

한국전쟁 전후 억울하게 숨진
민간인 희생자 진실 규명이
정부와 지자체 무관심 속에
세월만 보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 취재; 강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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