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작업대출을 단독 취재한
안상혁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작업대출로 사기를 당한 20대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20대들이 작업대출에 빠지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최근에 청년 실업자와 신용불량자의 합성어로'청년 실신'이라는 단어까지 나올 만큼
청년들의 경제적 위기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취업난 속에 빚은 점점 쌓이고
결국 빚을 갚지 못해 경제적 위기에 놓인 청년들이 많아지면서 이런 단어까지 나오게 된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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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청년연대은행에 따르면
청년들의 한 달 평균 임금은 202만 원으로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거비와 각종 물가가 계속 올라
청년들이 경제난에 시달리고 부채 또한 늘면서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는 게 문젭니다.
일자리도 없는 상황에서 청년들은
일단 빚을 막기 위해
불법 대출까지 받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겁니다.
불법 대출은 일반 대출에 비해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단기간에 받을 수 있어
많은 청년들이 접근하고 있는데요.
일부 피해자들은 작업 대출이
불법인지 모르고 접근한 경우도 상당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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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보니 대출을 받은 뒤 불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앵커]
작업대출 피해 현황이 궁금한데요,
실제로 얼마나 되나요?
[기자]
네, 지난해 대구 청년연대은행이 실시한
대구지역 청년부채 및 금융피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작업대출 피해가 7%로
보이스피싱과 중고거래 사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또 최근 접수되는 피해 상담의 70%가
작업 대출 피해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피해를 당한 뒤 해결하지 못하는 청년이
10명 중 3명꼴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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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청년연대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투자 열풍이 불었던 주식과
코인 가격 폭락까지 겹쳐
대출받는 청년층이 늘고
불법 금융 피해도 속출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주로 인터넷과 SNS로 불법 금융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는데 절반 가량이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올 들어 8달 동안
작업 대출 관련 불법 금융광고 건수가
1년 전보다 70%나 증가하자
9월 소비자경보 주의 등급을 발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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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당한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또다시 불법 금융을 사용하고
결국 불법 금융의 늪에 빠지는 청년들도
많은데요.
피해자 구제를 위한 온라인 정보 규제와
채무조정, 신용회복제도가 절실해 보입니다.
Q. 자금난을 겪는 청년들에게
불법 금융 이외에 대안은 없나요?
[기자]
네, 서민금융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의 햇살론 유스가
하나의 예가 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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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자금난을 해소하고
학업, 취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민금융상품입니다.
대상은 취업준비생과 중소기업 1년 이하 재직자로
만 34세 이하, 연소득 3천5백만 원 이하면
대출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대출을 통해 생활고를 해소하는 정책 외에도
청년층의 대출에 대한 부담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청년기본소득, 청년수당 등
생활비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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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려운 경제 현실에서
불법 금융에 대한 분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금융교육 또한 뒷받침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네, 앞으로 불법 금융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하루빨리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안 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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