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작업대출'의 유혹에 넘어가
목숨까지 끊은 20대 청년 뉴스를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작업 대출업자들은
급전이 필요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위장 취업을 시켜 신용 대출을 받게 하고
사업자로 등록한 뒤 대출을 받아
최대 50%의 수수료를 챙기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인터넷 대출 중개 사이트입니다.
소액부터 큰 금액까지 대출 문의가 빗발칩니다.
중개인을 통하지 않아도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올린 글을 보면
자립을 준비하고 있는 20대부터 신용불량자까지 절차가 까다롭지 않은 대출을 원하고 있습니다.
낮은 신용도로
절차가 간단한 대출을 찾는 사람이 많다 보니 중개인들이 허위 대출 관련 서류를 만들어 주고 대출을 받게 하는 이른바 '작업대출'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CG-IN]
작업 대출은 재직증명서와 건강보험 자격확인서, 통장 내역 등을 위.변조해 대출을 받는 방식이 많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만난 전 작업대출업자에 따르면
최근 위조된 재직증명서 적발 사례가 많아지면서
지인 가게에 위장 취업시키는 방식을 택하고 있고
의뢰인 대부분은 빚을 돌려 막기 위해 신청하는 20대라고 밝혔습니다.
[CG-OUT]
또 일부 업자들은 의뢰인 명의로
사업자 등록을 진행해
사업 대출을 받는 방식도 쓰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업자 등록 말소까지 진행해주는데,
사흘 안에 2천만 원까지 대출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대출금이 나온 뒤 많게는 50%까지
수수료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비대면 대출이 활성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대출이 쉬운 제2, 제3 금융권에서
'작업대출' 범행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대구지역 청년 금융피해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단체인 대구청년연대은행에 따르면
피해 상담의 70% 이상이 작업 대출입니다.
[최유리 / 대구청년연대은행 디딤 대표]
"이걸 구제해주는 제도들을 좀 많이 만들어야 되는데 실태조사를 진행해서 진짜 이런 현황이 어떤지 파악을 하고 그것을 통해서 계획을 세워야..."
학자금 대출과 취업난, 생활고로 이어지는
경제 악순환이 가속화되면서 불법 대출의 늪에 빠지는 20대들.
청년들의 경제적인 고통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덕래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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