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예술발전소 입주 작가들의 최종 작업 성과를 담은 기획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코로나로 입국이 제한됐던
해외작가들도 2년 만에 합류해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지원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물들,
나무 틀 안에 갇히고 비닐까지 덮혀 주변과 단절된
신명준의 설치 작품은 팬데믹이 가져온
일상의 변화를 떠오르게 합니다.
임지혜는 기후위기 등 인간 삶을 위협하는
심각한 신문 기사와 동화같은 시각적 이미지를
콜라쥬한 작업을 선보였고
김유나는 한국전쟁 전후 안타까운 죽음에서
영감을 받아 대구 가창 민간인 학살 희생자들의 이름을 나열하는 작업으로 고인들을 애도했습니다.
[임지혜 / 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
"겨울의 풍경 안에 위태로운 현실이나 환경의 요소들, 변화된 요소들을 집어넣어서 우리가
전 지구적인 환경문제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고민을 담았습니다 ."
코로나로 입국이 막히면서 2년만에 합류한
독일작가 레온 빌러백은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소금물로 씻어 지우는 과정을 설치 작품으로
형상화했습니다.
헝가리 작가 자보 클라라 페트라는
직접 그린 회화로 애니매이션을 제작해
반복되는 동작과 공간의 정체성을 탐구했습니다.
3월 대구예술발전소 작업실에 입주한 작가들은
10달 동안 자유롭게 창작하고 다른 작가들, 평론가들과 교류하면서 작품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강효연 / 대구예술발전소 예술감독]
"(멘토들과)작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런 과정들을 작품으로 변화시키기도 하고 협업을 한다든지 해서 입주작가들의 작업이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14명의 입주 작가들은 국경과 지역은 다르지만 자신만의 개성있는 방법으로 예술가로서 정체성을 찾고 각자의 여정을 작업으로 담아 냈습니다.
TBC 이지원입니다. ( 영상취재;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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