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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의료 없는 수성의료지구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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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22년 11월 21일

[앵커]
대구 수성의료지구는 수년째
핵심인 의료 관련 시설이 빠져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요,

잦은 개발 계획 변경에도 투자 유치가 요원한 상황에서 결국 대구시가 의료용지 대신
지식기반산업시설용지로 용도 변경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계 의료와 교육기관 유치 특화단지를 표방하며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수성의료지구,

미래 신성장 확보를 명분으로 그린벨트를 풀고 여러 차례 개발계획 변경을 거치면서
지식기반산업과 유통상업시설, 공동주택 용지 분양은 대부분 완료됐습니다.

하지만 핵심인 의료시설 용지는
10년 넘게 텅 비어 있습니다.

민선8기 대구시 출범에 맞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또다시
의료시설용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추진 중입니다.

우선 실시계획 변경과 환경,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의료시설용지 8만 2천여 제곱미터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5만 제곱미터를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 지식기반산업시설 용지로 바꿀 계획입니다.

나머지 3만여 제곱미터 부지에 대한 용도와 수성의료지구 명칭 변경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윤진원 /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혁신성장본부장]
"관련 기관들과 협의 절차도 거쳐야 됩니다.
그런 절차가 좀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에는
여러 가지 가시적으로 어떤 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2024년까지 36만 제곱미터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AI와 빅데이터, 블록체인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지만 아직은 사업 구상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공을 들였던 의료관광단지와 스마트헬스케어
유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의료 없는 수성의료지구는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용도 폐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린벨트까지 풀어 10년 넘게 조성한 수성의료지구가 용두사미로 전락하면서
미래 성장 확보를 위한 골든타임을 허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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