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발사고가 발생한 대구 LPG충전소에 대한
합동 현장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폭발이 일어난 곳으로 추정되는
대형 탱크로리와 충전 설비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김낙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스충전기가 폭격을 맞은 듯 심하게 부서지고
충전소 곳곳이 시꺼멓게 그을린 사고 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이 열렸습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으로 구성된
감식반은 가스를 운반하는 탱크로리 차량과
충전소 지하에 묻힌 관들을 중심으로
발화 지점과 폭발 원인을 찾는데 집중했습니다.
또 CCTV와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가스 충전 중 바퀴에 정위치 이탈 방지용
고정목을 설치하는 등 안전규칙을 지켰는지, 가스누출경보기가 작동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양희성 /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범죄수사계장]
"정확한 화재 원인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확인할 예정이며 목격자 진술, CCTV, 블랙박스 확인 등으로 가스 유출 경위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수사할 예정입니다."
퇴근 시간 도심 LPG 충전소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충전소 관계자 2명이 전신 화상을 입는 등 8명이 다치자 시민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 목격자]
"안개 같은 게 칙칙칙 나왔다니까요. 나오더니만 조금 있으니까 소리가 팡도 아니고 파팡하는데 저쪽 차 나가는 길로 불꽃이 이만한 게, 집만한 게 저 벽에 가서 때렸어요."
LPG는 압축돼 있기 때문에 작은 틈만 있어도
누출되고 순간적인 불꽃에도 큰 폭발이 발생해
대형사고의 원인이 됩니다.
지난 해 광주에서는 LPG 탱크를 관리하는
옥외 창고에서 폭발 화재가 발생해
37시간 만에 진화되기도 했습니다.
대구시는 LPG충전소 안전관리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다음 주부터
대구의 LPG충전시설 56곳에 대해
안전관리 매뉴얼 준수와 안전관리자 상주 여부 등 특별 점검할 방침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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