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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시장 경색 속 은행권 회사채 발행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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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22년 11월 16일

[앵커]
금리인상 기조 속에 레고랜드 사태에
흥국생명 콜옵션 미이행 같은 악재가 겹치면서
자금시장은 살얼음판입니다.

이같은 유동성 경색 국면이
은행권의 회사채 발행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데,
앞으로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걱정입니다.

김용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DGB금융지주는 지난 8월 이사회를 열어 1,5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의결했습니다.

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동시에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수요예측을 통한 채권 발행 계획이
돌연 중단된 상태입니다.

레고랜드 사태에 흥국생명 콜옵션 이행사 결정 번복 여파로 투자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지방은행 가운데 처음 회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계획대로 회사채 발행을 진행하더라도
물량을 내다 팔지 못하거나 높은 금리 부담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금융지주도 지난달 당초 3천 억 원에
못 미치는 2,2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연 5% 후반대 금리로 발행했습니다.

통상 정기예금보다 3배 정도 높은 금리로 발행되는
신종자본증권은 안정성이 뛰어나 해마다 발행물량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CG]
DGB금융지주는 자금시장 경색 심화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보류한 상태라며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회사채 신규 발행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당장 내년 2월 1,500억 원 규모의 중도상환 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콜옵션 행사를 통해
시장 신뢰를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자금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BIS 비율 제고와 운영자금 확보에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지역 기업과 가계의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레고랜드와 흥국생명 사태에서 불거진
유동성 경색이 채권 시장을 흔들면서
은행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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