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TBC가 단독으로 연속 보도한
유령 급식 식자재 납품 업체 비리 의혹이
대구시 특정 감사에서도 드러났습니다.
한 업체가 입찰을 따기 위해 여러 개의
유령 업체를 운영해 온 게 다시 확인된 겁니다.
대구시는 해당 업체들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습니다.
먼저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21>
“대구의 일부 학교 급식 업체들이 공개 입찰을 따내기 위해서 유령업체를 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급식 납품이 한창이어야 할 새벽 시간
상하차 작업을 하지 않고
냉장고도, 냉동고도 작동하지 않는 업체부터
한 건물에 간판만 4개를 달고
영업을 하는 업체까지.
TBC가 집중보도했던 유령 급식 식자재 납품 업체 관련 비리 의혹이 대구시 특정 감사에서도 적발됐습니다.
대구시는 대구교육청과 합동으로 실시한
학교급식 운영 실태 특정감사에서
가족이나 직원 명의로 유령업체를 만들거나
가짜 사무실을 둔 것으로 의심되는
업체 15곳을 적발했습니다.
대구시는 현장조사와 서류 확인을 통해
이들이 140억 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입찰 방해죄 등 사기죄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유실 / 대구시 감사위원장]
"총 15개 업체를 적발해서 수사 의뢰하고, 수사 의뢰 결과에 따라서 관련 공무원 유착관계가 있으면 엄중문책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계약이나 위생 관리 사항이 확인되지 않은 차량으로 식재료를 운반하거나 대리 수령 등으로
축산물 보관법을 위반한 업체 등 82건도
수사 의뢰 및 고발 조치했습니다.
대구교육청은 2명을 경고, 19명을 주의처분했고
대구시도 직원 2명을 징계할 방침입니다.
[김도형 / 대구교육청 감사관]
"식재료 유통과정을 바로 잡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 대표적인 성과입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안전하고 질 높은 학교 급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관리해나가겠습니다."
이번 합동감사에서 유령 납품업체의
급식 비리 의혹이 다시 드러난 만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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