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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죽음 부른 '작업대출'...20대 동반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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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2년 11월 15일

[앵커]
신용등급이 낮은 청년들에게
대출 관련 서류를 위.변조해 돈을 빌리게 해주고
고액의 수수료를 가로채는 '작업대출'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작업대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최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통해 돈을 빌린
20대 2명이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대구 서부경찰서는 최근
'작업대출' 업자 5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 관련 서류를 만들어 주고
고액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데,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대구에 사는 20대 2명에게
2천5백만 원을 대출받도록 해준 뒤
대출금을 모두 빼앗고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출 사기를 당한 20대 2명은 공갈 협박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경찰이 수사에 나서
사건 전모가 밝혀졌습니다.

이처럼 신용등급이 낮은 20대 사회 초년생을 노린 작업 대출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 '작업 대출'을 검색하면
관련 광고 글이 무더기로 쏟아집니다.

[CG-IN]
작업 대출 조직은 전단지나 인터넷 카페를 통해 대출이 힘든 사람에게 접근한 뒤
신청을 의뢰하면 필요한 가짜 서류를
만들어 줍니다.

이후 의뢰인이 대출을 받으면
30~50%의 수수료를 떼 가는데
더 많은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의뢰인이 원하는 금액 이상으로 대출을 받게 해
갚을 수 없게 만듭니다.
[CG-OUT]

금융감독원이
소비자경보 주의 등급까지 내렸지만
올 들어 8달 동안 작업 대출
불법 금융광고 건수는
1년 전보다 70%나 증가했습니다.

[김재흥 /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대응팀장]
"업자에게 대출금을 갈취당하는 등 피해를 볼 우려가 있으므로 이러한 (작업대출) 광고에 일체 응하지 마시고 서민금융진흥원 등 공공기관의 다양한 공적 지원 제도를 우선 확인하시고..."

취업난과 고물가, 경기침체 속에
급전이 필요한 사회 초년생을 노리는 '작업대출',

또 다른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금융 사법당국의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덕래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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