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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장 봐요 온기 나누는 '공유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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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22년 11월 11일

[앵커]
어려운 이웃들과 밑반찬이나 식료품을 나누는
'공유 냉장고'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후원자가 기부한 음식물을 냉장고에 넣어 두면
필요한 주민이 자유롭게 가져가는데,
고물가 시대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구 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작은 성당,

성당에서 운영하는 카페 안 냉장고에서
어르신들이 식료품을 고르고 있습니다.

싱싱한 채소부터 정성 들여 만든 밑반찬,
즉석식품까지
며칠 반찬거리가 될 음식물이 가득합니다.

이 냉장고는 평리1동 행정복지센터가 설치한
'공유 냉장고'로 거동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에게
장터나 마찬가지입니다.

[대구 평리1동 '공유 냉장고' 이용 어르신]
"허리가 아파서 시장을 못 가니까 여기 와서 장을 본 것과 다름없지. 어느 아들딸이 이렇게
반찬 주겠나, 일주일 한 번씩..."

평리1동 공유 냉장고 후원자는
시장 상인과 인근 식당, 복지기관 등 다양한데
십시일반 음식을 나누는 후원자들의 정성이 모아져
마을 공동체까지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박용성 / '공유 냉장고' 설치 애은성당 신부]
"여기를 중심으로 해서 마을 할머니들이 모이고
이야기도 나누고 야채도 가지고 가는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남는 음식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일이
공감과 호응을 얻으면서 코로나19가 시작된 재작년부터 공유 냉장고가 대구는 물론
경북 시.군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생활물가 고공 행진으로 이용자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냉장고가 비지 않도록
뜻있는 후원자 기부가 절실합니다.

나눔과 사랑을 담은 공유 냉장고가
힘든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 취재; 김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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