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은 딱딱한 바닥에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와 무릎에 무리가 오는데요.
영천시가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당에 맞춤형 붙박이 소파를 설치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서은진 기가자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천 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소파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여느 경로당의 딱딱한 바닥 대신
벽에 설치된 소파에 앉은 어르신 표정이
한결 편안해 보입니다.
[성영자 / 영천시 금노4동 경로당]
"여기 앉으니깐 편하고 다리도 덜 아프고
허리도 편하고 너무 좋습니다."
영천시가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붙박이 소파를 설치한 건 지난 달,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13억 원의 예산을 들여 관내 402개 모든 경로당에 설치를 마쳤습니다.
어르신들에게 가장 적합한 등받이 각도를
찾기 위해 4~5차례 현장 실측을 했고
경로당 2곳에서 시범 운영해
맞춤형 소파를 특별 제작했습니다.
소파 밑에는 수납장을 만들어
공간 활용도도 높였습니다.
[최기문 / 영천시장]
"(어르신들이) 앉았다 일어설 때
허리와 무릎이 아파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붙박이 소파를 전체 경로당에 설치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어르신들이 오래 앉아 있으면
무게 중심이 허리에 쏠려
허리와 무릎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며
입식 생활을 권장합니다.
[조대철 /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아무래도 바닥에 앉는 그런 자세를 취하면
모든 스트레스나 무게 중심이
허리에 집중돼서... 바닥에 앉는 것보다는
등을 기대고 의자에 편안하게
앞을 보면서 앉는 그런 자세가
허리에 더 좋겠다고..."
영천 경로당에 설치된 맞춤형 소파가
어르신들의 관절 건강 지킴이로 입소문을 타면서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 취재;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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