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팍팍한 살림살이에 서민들은
올겨울 나기가 걱정입니다.
연탄과 가스, 등유 등
연료 가격이 오르면서 난방비가 큰 부담입니다.
경기 침체 속에 불안한 국제 정세와 고물가까지 여러 악재가 겹쳐, 연료 가격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해 보다 혹독한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먼저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북구에 사는 A씨가
무료로 나눠준 연탄 석 장을
집안 한 쪽에 차곡차곡 쌓아 놓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지 않아
아끼고 아껴 하루에 석 장으로 버티지만
한 겨울 추위를 견디려면 넉 장 이상 필요합니다.
한 장에 650원 하던 연탄 가격이
올해 850원으로 200원 가량이나 올라
A씨는 연탄을 어떻게 마련할 지 걱정입니다.
[A씨 / 대구시 북구]
"(겨울에 걱정되는 건) 아무래도 연탄이지요. 나이 많은 사람 연탄하고 쌀하고 있으면 걱정 있습니까. 겨울에는 그렇지요. 그게 제일 걱정이지요."
수성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도
껑충 뛴 도시가스 가격이 큰 부담입니다.
음식 조리와 매장 난방으로
한 달에 20만 원 정도 내던 가스요금이
지난 달에는 6만원 가량 더 나왔습니다.
식재료값 상승에 매출 부진, 연료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B씨는 올해 연탄 난로를
함께 사용할 예정입니다.
[B씨 / 대구 수성구 식당업주]
"손님 오든 안 오든 연료를 때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 되죠. 지금은 많이 힘 듭니다. 추우면 더 그렇겠죠."
도시가스나 지역난방이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서 많이 사용하는 '등유' 가격도 치솟았습니다.
[트랜스 C.G]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의 등유 평균 가격은 지난 해 1리터당 1067원에서 올해 1602원으로 50%이상 올랐습니다.
기름보일러를 쓰는 일반 가정에서 한 번에
등유 200리터를 주유하고 한 달 가량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한 달 난방비가 지난 해 21만원에서
올해 32만원까지 크게 늘어난 겁니다.
경기 침체와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
고환율에 고물가 영향으로 연탄과 등유, 도시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에게 어느해 보다 혹독한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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