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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세상 밖으로...코발트광산 유해 수습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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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22년 11월 07일

[앵커]
TBC는 6.25전쟁 직후 경산 코발트광산에서 희생된 민간인 3천여 명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뉴스를 전해드렸는데요.

진실화해위원회가 지난 2009년 1차 유해 발굴을 하면서 갱도에 남긴 흙 포대 3천여 개를 꺼내
유해를 수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2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는 건데
어둠에 묻힌 진실도 규명될지 주목됩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6.25전쟁이 일어난 1950년,

좌익에 협조했거나 보도연맹에 가입했다며
코발트광산으로 끌려와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희생자는 3천 5백여 명,

생존자와 유가족 증언으로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건 발생 57년 만인 2007년,
첫 유해 발굴이 시작됐습니다.

2009년까지 이어진 발굴 조사에서
유해 420여 구와 유품 590여 점이 나왔지만
유해 발굴은 중단됐고 유해와 유품이 든 흙더미는 3천여 포대에 담겨 갱도 속에 남겨졌습니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현재,

지난해 활동을 재개한 진실화해위는
갱도에 방치된 흙 포대 3천여 개를 꺼내
다시 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근식 / 진실화해위원회 2기 위원장]
"흙 포대를 해체해서 남은 유해들을
수습 정리하는 사업을 지금 공고할 계획입니다."

진실화해위는 코발트광산 유해 수습과 관련해
조만간 사업 공고를 내고
내년부터 유해 수습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6.25전쟁 전후 발생한
대구 10월 항쟁과 보도연맹 사건으로
달성군 가창골에서 희생된 민간인 유해 발굴도
계약을 마무리하고 발굴 조사에 들어갑니다.

희생자 유족회는 유해 발굴과 함께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한다며
지역에서는 가해자인 군.경이
위령제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나정태 / 경산코발트광산 희생자 유족회장]
"경찰은 제가 초대했습니다.
(위령제에) 와서 서로 화해하자고 했는데
여기 도저히 못 오겠다고...
다른 지역은 정복을 입고 추도사를 하잖아요."

6.25전쟁 전후 대구 경북에서 발생한
민간인 희생 사건은 모두 10여 건,

아직 유해조차 발굴하지 못한 사건이 대부분으로
지자체 차원의 유해 발굴과 진실 규명, 진정한 사과가 절실합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 취재; 강중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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