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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골프텔 3층으로 짓겠다..군의회.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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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22년 11월 07일

[앵커]
울진군이 8백억 원을 들여 지은
골프장 운영을 위탁받은 업체가
울진군의회 감사까지 받을 정도로 석연찮은 의혹을 받고 있다는 뉴스를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이 업체가 기부채납하기로 한
4층 짜리 골프텔을 3층으로 설계를 변경하겠다고 요청해, 군의회와 주민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울진군 주민
"진짜 우리 울진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골프장이 있어야 되는지 없어야 되는지.."

위탁업체와 관련해 잡음이 끊이지 않는
울진 골프장과 관련해 처음으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고성과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울진군이 설명회를 연 건 골프텔을 비롯한 부대시설을 지어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운영을 위탁받은 민간업체가 지난달 11일
4층으로 짓겠다던 골프텔을 3층으로 바꾸겠다며
설계 변경을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설계 변경 주 이유는 공사 기간 단축입니다.

[장대근 / 울진군 체육사업소장]
"현재 건축 중인 클럽하우스.골프텔 건물 옥상 구조를 일치화하고 단순화해서 우천시 누수 및 유지 관리가 편하고 공기 단축하는 것으로 해서 (설계)변경 허가 신청을 했습니다."

민간 위탁업체는 선정 과정에서 평가위원들의 밀어주기 의혹 등을 받았고, 선정된 후에도 군에 사전 보고 없이 대표자를 바꾸는 등 계약을 위반해 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을 받았습니다.

또 당초 올 4월까지 완공하겠다던 부대시설을 8월로 연기했다가 다시 12월로 연기해
사업 추진 능력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그런데 다시 핵심 시설인 골프텔을
4층에서 3층으로 한 층 덜 짓겠다고 하니
일부 주민단체들이 반발하는 겁니다.

[엄원식 / 울진군정 감시단장]
"모든 행위가 잘못됐기 때문에 현직 군수는 전직 군수의 잘못된 점을 고발하고 또 계약에 위배하면 (위탁 계약을)취소해서 골프장을 우리 군민들한테 돌려줘야 하다고(생각합니다)"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달라는 군의 요청을 거절한
군의회는 앞으로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사업의 적절성을 따지겠다는 방침입니다.

[임승필 / 울진군의회 의장]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 거기에는 우리가 또 상위법을 따라서 우리 지방 행정법이 안 되면 형사상 법을 따른다든지 그건 그때 가서 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울진군은 설계 변경 자체가 계약 위반은 아니지만 올 연말까지 완공을 하지 않으면 위탁 계약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TBC 양병운입니다.(영상취재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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