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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카카오 화재' 막을 화재안전기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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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2년 11월 03일

[앵커]
얼마 전 카카오 먹통 사태를 가져온
데이터 센터 화재 원인으로
무정전 전원 장치, UPS가 지목됐는데요.

각종 데이터 센터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UPS는 불이 나면 연쇄 폭발을 일으켜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정작 UPS에 대한
국내 화재안전기준이 없어 대책이 절실합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도시철도 3호선 통신실입니다.

통신 장비 사이 한쪽 칸을
리튬 배터리가 빼곡히 채우고 있습니다.

바로 정전이 일어나더라도 전기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무정전 전원 장치, UPS입니다.

UPS는 의무설치 대상인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사용돼 설치시설도 점점 늘고 있는데, 대구도시철도 시설에도 2만 천여 개가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 리튬 배터리를 사용하다 보니 화재가 났을 때 연쇄 폭발이 발생해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실제 지난달 카카오 먹통 사태를 일으켰던
SK C&C 데이터 센터 화재 원인으로
UPS가 지목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실 국감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UPS 화재 건수는
57건입니다.

하지만 UPS에 대한 국가화재안전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아 UPS 화재가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형 화재나
제2의 카카오 먹통 사태를 막기 위해
UPS 화재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김중진 /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
"배터리 화재는 유독가스가 분출되다보니까 대형 인명피해도 발생할 수 있어서 그러한 화재안전기준이 별도로 마련되어야 합니다."

UPS 설비는 도시철도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일상 생활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국가차원의 화재안전기준 정립이 시급해 보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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