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지역 노후 저수지 문제점을 짚어보는 연속 기획 두번째 순섭니다.
경북 지역 대부분 저수지들이 내구 연한을 초과했거나 현재 설계기준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장 사용을 중단해야 하는 안전등급 최저 수준의 설비도 방치되고 있습니다.
박정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경주시 강동면의 한 농업용 저수지.
저수지를 지탱하는 옹벽 사이로 물이 새나옵니다.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취수시설도 먹통, 구조물 하부로 계속해서 물이 새고 있는 상탭니다.
다른 저수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저수지 둑 아래 농경지에 비가 온 것처럼 물이 고여 있습니다.
낡은 제방이 수압을 이기지 못해 물이 새고 있는 겁니다.
내구연한을 넘긴 저수지도 상당숩니다.
조성된 지 77년이 지난 노후 저수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누수가 심각합니다.
[스탠딩]
"저수지 제방 아래로 새어나온 물이 보시는 것처럼 작은 도랑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북 관내 저수지 두 곳 중 한 곳은 내구연한을 넘겨 당장 보수가 시급한 상탭니다."
긴급 보강이 필요한 안전등급 D등급 저수지만 15곳, 일부 저수지 시설은 사용을 바로 중단해야 하는 E등급을 받았습니다.
농촌 지역 저수지 안전을 위해 정부가 두 차례 관련 설계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저수지 개.보수 사업이 뒤따라가지 못하면서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경북 지역 저수지의 절반이 설계 기준에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이한기/한국농어촌공사 경북본부 기반사업부]
"50년 이상 노후 저수지가 상당수로 파악되고 있는데, 그 중 설계 기준에 미달되는 농어촌공사 (관리) 저수지는 절반 이상입니다. 현재로는 28개를 시공 중에 있고, 나머지 저수지는 순차적으로 개보수가 필요하므로 국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인근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저수지 기준은 강화됐지만 제대로 된 개.보수작업이
이뤄지지 못해 예견된 사고만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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