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민방 특별기획 순서입니다.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해 전국의 거점 도시에
공공기관과 기업 본사를 이전한 혁신도시가 조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청년층 유출이 심화되면서
2019년부터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혁신도시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민방공동취재단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도권에서 제주로 이전한 기업에 입사한 김정훈씨.
일을 찾아 고향을 떠난 친구들과 달리
제주에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김정훈 / 제주반도체 과장]
"좋은 기업이 많이 육지에 비해서 부족하다보니까 많이 다른 곳으로 이주를 하려고 계획을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CG]
이주 열풍이 분 제주는 지속적인 인구 증가에도 20대 인구는 꾸준히 유출됐습니다.
한해 만명 가까운 인구가 유입되던
2015년부터 2017년 사이에도
청년 인구 순유출이 계속됐고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간은
최근 20년새 최대 규모의 20대 인구 유출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CG]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 부족은
지역의 인재 유출로 이어집니다.
국내 상장사(2021년 기준) 가운데 72.7%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제주는 카카오와 넥슨 등
지식산업 기반의 본사 이전 성과를 경험으로 대안을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노정환 / 네오플 대표]
"제주도라고 하면 아무래도 자연환경으로 대표될 수
있을 텐데요.제주가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직원들이 좀 더 자유롭고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포인트라고 생각해서 제주 이전을 결정하게 됐고요."
그간 제주는 기업 이전시 법인세와 지방세를 5년간 감면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해
직원 거주비와 물류비 등을 지원해 왔습니다.
최근엔 다른 분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휴 공간에 워케이션센터를 조성했습니다.
일 못지 않게 휴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워케이션센터 운영과 유치를 기업 이전의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6주간 진행한 이 수도권 게임 개발업체는 직원들의 반응을 수렴해 제주 기업 이전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민지원 / 게임 개발업체 직원]
"하루빨리 제주도로 와서 일도 하고 개인적으로 휴가도 즐기고 같이 하고 싶습니다."
[CG]
한국지방세연구원이 국내 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투자 지역을 결정하는 요인을 조사한 결과 교통기반시설과 집적네트워크에 이어 조세 부담 및 혜택, 부동산 가격과 보조금 지원등이 주요한 요인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CG]
정부가 지자체에 제대로 된 권한을 이양하고 지방정부가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조세 방안과 투자 인센티브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청년 인구 유출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민방공동취재단 신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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