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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돈줄도 말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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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22년 11월 03일

[앵커]
갈수록 경색되고 있는
자금시장 실태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돈줄이 마르는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은
부동산시장 뿐 아니라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원청업체로부터 지급되는 기성금은 반토막 나고,
금융비용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김용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견 건설사를 원청으로 둔
A사는 요즘 걱정에 휩싸였습니다.

건설현장에 자재 납품과 시공을 해주고 받던 기성금이 절반 이상 깎였기 때문입니다.

공장을 담보로 빌린 운전자금 이자는 물론
직원 인건비와 외주업체 거래대금까지 다른 경비로 충당해야 할 상황입니다.

[건설사 협력업체 대표]
"80%를 잡아줬는데 지금은 45%로 못잡아주는 거지.
5억 올라가면 50% 해봐야 2억 5천이잖아요. 2억도 지금 두 달 만에 한 번씩 잡아주는 건데 하도급 업체들은 어떻게 되겠어요. 우리는 못사는 거지."

대구에 있는 섬유업체도
돈줄이 말라가는 건 마찬가지,

잇단 금리 인상으로 한 달 4-500만 원에 달하던 이자 비용이 최근 몇 달 사이 배 가까이 늘면서 한계 상황으로 치닫고 있지만
자금 조달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섬유업체 관계자]
"올 6월까지는 이자부담이 한달에 400~500백만원 나가다가 금리가 그 당시 3%에서 지금은 5.6-6% 배로 되니까 이자부담도 배로 올라간 거예요. 환율과는 별개로 굉장히 더 힘들어지는 거죠."

여기에 러시아산 유연탄을 가져와
증기 생산 원료로 사용하는 염색산단은
환율 상승에 대비해 금융기관 대출한도를 추가로
300억 원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고성 발언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유연탄 수급도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레고랜드가 쏘아올린 자금시장 경색과 혼란이 산업계 전반으로 번져 나가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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