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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대형 화재...화재공제가입률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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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2년 10월 27일

[앵커]
그제 큰 불이 난
대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2013년에도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서문시장과 팔달신시장 등
전통시장의 대형 화재는 끊이지 않고 있지만,
보험이나 화재공제 가입률은 여전히 저조합니다.

게다가 화재예방 대책도 미흡한 실정입니다.

집중 취재 T타임,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건물 전체를 집어삼킬 듯 치솟고
검은 연기가 사방을 뒤덮습니다.

25일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난 불은
농산 A동 점포 69개, 8천여 제곱미터를 태우고
3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스탠딩]
"최근 화재가 발생한 농수산물도매시장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과일. 야채 가게들이
잿더미로 변했고요. 일부 상인들은
빈 공간에서 다시 장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피해 상인들은 개별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데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보상책도 나오지 않아 막막하기만 합니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피해 상인]
"(대책 마련이) 빨리 되면 좋죠 저희도. 근데 최소 6개월에서 1년 걸린다니까 그전까지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대구 농수산물시장은 2013년에도
상가에서 불이 나 점포 30여 곳이 피해를 입었는데 개별 보험 가입자는 거의 없습니다.

보험에 가입하려고 해도 열악한 시장 환경으로 화재보험 가입 대상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스탠딩]
"여기는 서문시장입니다.
이곳에서도 몇 차례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화재 공제가 생긴 계기가 됐었는데요.
이곳 상인들은 화재보험에 많이 가입해있는지
한 번 만나보겠습니다."

[서문시장 상인]
"(민간보험사에서 하셨어요? 정부에서 지원해준 보험 하셨어요?) 민간에서요. 몇 년 전에 (보험) 들어있어서요. 얼마 전에 정부에서 들으라고 하더라고요."

[서문시장 상인]
"(화재보험 가입하셨어요?) 아니 여기는 못하잖아.
(왜요?) 노점이라서 못해. 우리 안의 가게는 되는데 여기는 안되네."

서문시장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어서
일부 상인들은 보험 심사를 통과해
개별 보험에 가입했지만
노점 점포는 화재보험 가입대상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보험 가입이 어려운 상인들을 위해
2017년부터 전통시장 화재공제 사업이 시작됐지만
실제 피해액에 비해 보상액이 적은 데다
홍보도 부족해 가입률이 저조합니다.

[황선탁/서문시장상가연합회장]
"보험가입을 할 때 가입한 사람이 천만원 치 물건이 있다 하면 천 만원 근거를 해서 보험을 가입시켜서 보상을 해주면...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대구의 전통시장 점포 만 3천여 곳 가운데
천 100여 곳만 화재공제에 가입해
가입률이 8%에 불과합니다.

전국 평균 18.9%를 훨씬 밑도는 수칩니다.

[스탠딩]
"이곳은 팔달신시장입니다.

지난 2016년 서문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이곳에서 불이 나면서
40여 개의 점포가 불에 탔는데요.

당시 상인 80여 명이 하루아침에
생업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이렇게 전통시장의 경우 상가마다 다닥다닥
붙어 있다 보니 화재가 발생하면 큰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팔달신시장 상인]
"저거 옛날에 불 다 들어왔는데 지금 현재 불 안 들어오잖아요. 오래된 거 상당히 많아요. 정리 좀 해야 되는데..."

소방청에 따르면 전통시장 화재의 절반 가량이
전기 요인으로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의 대구지역 전통시장
노후전선 정비사업 지원액은 1억 2천만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억 원이나 줄었습니다.

2016년부터 5년 동안 전국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261건에 재산 피해액만 천 307억 원.

전통시장 상인들에 대한
화재보험 관련 개선 방안 마련과
노후화된 시설에 대한 점검이 시급해 보입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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