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마로 내려 앉은 건물 만큼이나
시장 상인들의 억장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장부라도 찾겠다며 발을 구르던 상인은
끝내 울음을 터뜨렸고,
막막한 생계와 보상 문제로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계속해서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잿더미로 변한 점포를 마주한 상인이
그대로 주저앉습니다.
처참한 모습에 허탈한 상인들은 눈물만 흘립니다.
쌓아둔 재고 물량과 냉장시설, 수천만 원 현금까지
한 순간에 모두 타 버렸습니다.
[피해상인]
"방법이 없어요 이제...한 10분 사이에 불이 다 옮겨붙었더라고.. 컴퓨터 자체가 다 녹아버렸는데."
무엇보다 고통스러운 건 상인들에게
생명줄이나 다름 없는 거래장부까지
한 줌의 재로 변했다는 겁니다.
[피해 상인]
"현금을 많이 놔두니까 전부 현금..저도 여기 현금
천 8백만 원 넣어놓고 왔어요. 현금은 할 수 없지만 장부 그게 몇 억이니까.. 미수금 문제가 최고 문제죠."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한 점포에서는
반려견이 불길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했습니다.
점포 상인은 강아지 생사라도 확인해 달라며
소방관을 붙잡고 호소합니다.
[피해 상인]
"사람이 들어 앉아 있으면 구하려고 난리를 칠텐데 애완견이니까 전부 다 관심을 안 가지니까 내가 더 미칠 것 같고 사체라도 꺼내서 우리가 묻어라도 주게 해 달라고.."
[스탠딩]
"여기에다 화재 피해를 입은
개별점포 대부분이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상인들의 피해 보상은 더욱 막막한 상황입니다."
불이 난 건물은
지방재정공제회의 백억원 대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상인들은 개별보험을 들지 않아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렵습니다.
당분간 장사도 하지 못해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피해 상인들이 하루 빨리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임시 영업장 마련과
긴급자금 대출을 포함한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TBC 한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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