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수도권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대구 매천시장에서 어제 저녁 큰 불이 났습니다.
불은 3시간 반만에 완전 진화됐지만
점포 69 곳이 소실되고, 보관 중이던
현금과 물건까지 한꺼번에 타면서 상인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경매도 당분간 차질이 우려됩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구 매천시장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검은 연기를 내뿜는 불길은
바람을 타고 시장 전체로 번져나갑니다.
불이 난 곳은 도매시장 내
과일을 경매하는 농산 A 동,
8시 27분 소방본부 첫 신고가 들어왔고
한 시간 뒤인 9시 반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스탠딩]
이렇게 상점 안에 있는
농산물 대부분이 불에 탔습니다.
상인들은 내부에 있던 현금과 농산물 대부분이
불에 모두 탔다며 피해를 호소합니다.
[박정희/상인]
"지금 (상점 내부에) 근 1억 3천 있을걸...소방시설을 몇 억주고 했다고
그거 작동했어? 작동 안해. 맨날 벨만 울리고..."
대구소방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80여 대와 소방관 230여 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3시간 반만에
불을 모두 껐습니다.
불이 난 곳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창고로
순식간에 불이 타올라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박정원/ 대구서부소방서장]
"점포수는 152개 점포에서 40% 정도인 69개 점포가 소실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정밀하게 재해 인명 검색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오늘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번 불로 창고 내 과일류 대부분이 소실되면서
당장 오늘 경매시장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매천시장 관계자](음성변조)
"경매를 하려면 그 물량들이 하차가 돼야 하는데 화재 때문에 그 물동량 대부분이 일단 B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게 B동이 있기 때문에 대처는 할 수 있는데 그 기능이 좀 떨어진다고.."
대구 매천시장은 1988년 건립됐으며
지난 2013년에도 상가 A 동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점 30여 곳을 태우고
1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태영 김남용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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