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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리'...지역 건설 경기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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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2년 10월 25일

[앵커]
금리와 원자재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자금시장까지 얼어붙어면서,
중소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임금체불 업체들도 갈수록 늘고 있는데,
앞으로 경기 전망이 더 어두워, 걱정입니다.

계속해서 김낙성 기잡니다.

[기자]
대구 한 대학교 생활관 공사 현장에서 일했던
A씨는 한 달 치 임금 3백여만 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공사와 원청 그리고 하청업체 모두가
임금 지급을 계속 늦춰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공사장을 옮겨 일하고 있습니다.

[A씨 / 건설 공사장 근로자]
"생활이 아주 어렵죠. 생계는 억지로 억지로 어떡합니까. 남한테 빌려서도 쓰고 써야 되지. 방법이 없잖아요."

해당 기업은 최근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지급이 늦어졌다며 이달 말까지는
해결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체불업체 관계자 ]
"하도급업체에서 자금 동원을 해서 일단 막고 가야 되는데 그게 조금 경색이 있었습니다."

올해 7월까지 대구.경북에서 제때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만여 명에
체불 규모가 5백억원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건설업종만 체불액이
지난해에 비해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원자재 가격과 금리까지 치솟는 상황에서
자금시장이 얼어붙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소 건설사가 대부분인
대구.경북에서는 아파트 미분양 사태까지
속출하고 있어, 경기 전망은 더 어둡습니다.

정부가 긴급히 50조원이 넘는
단기자금 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놨지만
채권이나 어음을 발행하기 어려운
지역 중소 건설사에게 그림의 떡입니다.

[이정민 /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건설정책팀장]
"최근 건설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적자 시공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계속되는 기준 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이 지역 건설업체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자금시장이 갈수록 경색되면서
돈줄이 막히는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이
지역 건설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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