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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배지' 친환경 포장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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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22년 10월 25일

[앵커]
버섯을 기르기 위해 영양분이 되는
'배지'를 씁니다.

배지는 톱밥이나 쌀겨 등을 섞어서 만든 건데,
버섯을 수확한 뒤 대부분 폐기물로 버려야 해 농가에서는 처리가 부담입니다.

농촌진흥청에서 '배지'를 친환경 포장재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농가도 돕고 환경도 보호할 길을 열었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버섯이 담긴 이 포장용기는 스티로폼처럼
보이지만 버섯을 수확하고 남은 배지로 만든 겁니다.

버섯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배지는 톱밥,쌀겨, 볏짚 등을 섞어 만듭니다.

하지만 버섯을 수확한 뒤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썩기 때문에 환경 오염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 때문에 전국적으로 한 해 나오는 80만 톤의 배지 가운데 83% 정도인 67만 5천 톤 가량이 폐기물로 버려지고 일부만 퇴비 재료 등으로 쓰입니다.

농촌진흥청이 배지를 스티로폼처럼 분해가 쉽지 않은 포장재로 만드는 연구에 들어간 이유입니다.

포장재는 멸균 처리한 배지에 양분과 수분을 추가하고 특정한 버섯의 균사체를 접종한 뒤 성형틀에 채워서 모양을 굳히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포장재뿐 아니라 단열재나 건축자재로 쓸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습니다.

[정갑열 / 농촌진흥청 버섯과장]
"산업형 소재화라든가 대체육과 같은 다양한 연구들이 확장된다면 우리 버섯 산업계도 지금보다는 많이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농가에선 돈을 줘 가면서 폐기물로 처리했던 골치 아픈 배지였지만 앞으론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박학주 / 버섯 재배농]
"현재로선 퇴비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 생산을 하게 되면 농가 소득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대구.경북은 국내 버섯 수출의 절반을 넘을 정도로 버섯 주생산지여서 앞으로 배지 재활용 기술이 보급되면 적잖은 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TBC 양병운입니다.(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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