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미술관과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해
지역 문화.예술 분야 6개 기관을 통폐합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우여곡절 끝에 최근 출범했는데요.
앞으로 과제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박정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7일 원장 취임과 함께 출범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문화재단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관광재단,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미술관 등 6개 기관을 통폐합했습니다.
민선 8기 대구시의 핵심 과제 중 하나가 첫 단추를 꿴 겁니다.
진흥원은 앞으로 지역 문화와 예술.관광 분야 컨트롤 타워 기능을 맡는데, 완전히 다른 역할을 해오던 기관들이 통합된 만큼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이연정 / 매일신문 문화부 기자]
"그런 얘기도 있었어요. 홍 시장이 이야기하는 '재정의 효율성'을 문화계에 들이대면 안 된다..."
통폐합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건 태생적 한계라는 지적입니다.
또 각 기관별 본부장 인선도 빨라야 연말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통폐합 이후 혼란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새 조직의 빠른 안정과 함께 별도 존재했던 기관마다 분야별 전문성과 자율성을 완전하게 담보하는 일이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김태우 /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부위원장]
"거대 기구가 각 기관에 대해서 너무 세세한 부분들을 다 컨트롤하고 간섭을 하게 됐을 때, 사실 문화 예술 장르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고... 관계된 분들도 그런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역 문화.예술계가 새로 출범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 던지는 질문과 극복해야 할 과제들은 내일(23) 오전 9시 '박정의 이슈로드'에서 방송됩니다.
TBC 박정입니다. (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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