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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색 경찰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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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2년 10월 21일

[앵커]
오늘은 77번째 경찰의 날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고생하는 경찰관들 덕분에
편안한 삶이 있는데요.

최근에는 과학수사 분야 발명왕부터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 출신까지 전문성과 다양한 재능을 가진 경찰관들도 늘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가 이색 경찰관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과학수사 장비가 가득한 사무실 실험대에서
혈액이 묻은 지문 채취 실험이 한창입니다.

맨눈으로 봤을 때는
아무것도 묻어있지 않은 망치지만
형광 노란색 스프레이를 뿌리고 물로 씻어
블루라이트를 비추자 지문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스프레이의 정체는
혈액지문 형광증강시약 Natural Yellow 3.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관, 고복찬 경사의 발명품입니다.

이 시약을 사용하면 흐릿한 혈액지문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복찬 경사 / 대구경찰청 과학수사대]
"기존 시약을 처리할 때 필요했던 여러가지 단계적인 불편함이 전혀 없는, 그래서 현장에서 과학수사관들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게끔 (만들었습니다.)"

과학수사에 관심이 많았던 고 경사는
제조업체에 다니다 2012년 경찰관이 됐습니다.

고 경사는 신임경찰 교육 기간 발명한
'증거물표식표'를 시작으로
과학수사 분야 5건의 특허를 갖고 있는데,
경찰청 최초로 미국 국제감식협회,
IAI 컨퍼런스 발표자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고복찬 경사 / 대구경찰청 과학수사대]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러한 증거들을 수집하는 역할이 과학수사관으로서 반드시 필요하거든요. 거기에 대한 좀 많은, 도움이 되고 실질적으로 많이 활용이 되면 좋겠습니다."

근무 5개월 차, 새내기 순경
김병만 씨는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 출신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14년 동안 레슬링 선수로 뛰던
김 순경이 경찰이 되기로 결심한 건 2017년.

대구보호관찰소 범죄예방팀에서 근무하며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보호감찰대상자를 검거한 경험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김병만 / 대구북부경찰서 산격지구대]
"다행히 당일날 바로 저희가 조속히 검거할 수 있어서 또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다는 그런 안도감에 상당히 뿌듯했습니다."

김 순경은 이제는 운동선수가 아니라
시, 도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안전을 지키며 듬직한 경찰관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병만 / 대구북부경찰서 산격지구대]
"정말 따뜻하고 듬직한 경찰관이다, 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런 경찰관이 되고 싶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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