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내년에 금호강을 시작으로
낙동강 수질기준을 총 유기탄소량,
TOC로 바꿔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TOC는 물 속 유기물질의
90% 이상을 측정할 수 있어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염지표로 쓰고 있습니다.
낙동강 수계의 TOC 정식 도입은
2031년에나 가능해,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영남권 식수원인 낙동강은
2004년부터 수질오염총량관리제가 적용됐습니다.
오염물질을 기준보다 많게 배출하면
개발을 제한하고 기준치 이하로 낮추면
그만큼 추가개발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입니다.
현재 기준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인 BOD로
도입 시점부터 지금까지 농도는 63% 가량 줄었습니다.
하지만 BOD는 물속 유기물의 40%만 측정 가능해
수질기준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 왜관수질측정센터가
지난 해 미량오염물질을 조사한 결과
196종이 검출돼 3년사이 78종이 증가했습니다.
이에따라 환경부는 물 속 유기물질의 90% 이상
측정 가능한 총유기탄소량, TOC로 수질기준을
바꾸기로 했는데, 우선 금호강 유역에 시범 운영해
부산지역 수질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환경부 관계자]
"시범사업으로 효과를 체크를 해 보는 거고요.
2031년이나 낙동강 전 수계로 도입을 검토한다고
말씀드렸지만 그렇게 전체적으로 도입하는 것보다
오염이 심한 일부 단위 유역에만 도입하는게 더
낫겠다 싶으면 그렇게 할 수도 있는 거고요."
하지만 대구 취수원인 낙동강 중류의 수질 악화가
더 심각해 시범 도입 구간을 확대하거나 정식
도입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CG] 환경부에 따르면 부산 물금지역의 TOC 농도는
2011년 리터당 3.7mg에서 2020년 4.4mg으로 19%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구미 해평의 TOC 농도는
2.4에서 4.6으로 92% 증가했고, 대구는 3.7에서
4.8로 30% 올라 증가폭이 훨씬 컸습니다.[CG끝]
[김중진 /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
"낙동강 본류에 대한 수질오염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근원적인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금호강과
함께 TOC 총량규제를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범 도입 기간에는 배출 기준을 넘겨도
개발 제한 등 페널티가 없는 만큼 대구 취수원
유역에도 시범 운영해 저감 효과를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TBC 한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래, CG 김유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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