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서 세상을 떠난 가족 이름으로
고액을 기부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 이상 기부한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소사이어티'에
고인 20명이 가입했는데요.
대구의 고인 아너소사이어티 비율이 전국 1위로 새로운 기부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최근 작고한 고 이진남 여사의
인자한 모습이 담긴 기부 약정 손팻말을
아들 김창연 씨가 어루만집니다.
평소 '주변을 돌아보고 베풀며 살라'는
어머니 말씀에 따라 김 씨는
조의금 5천 2백만 원을 포함해 1억 원을
어머니 이름으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습니다.
김 씨도 지난 2월 1억 원을 기부해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는데
고인이 된 어머니까지,
아너소사이어티 모자 회원이 탄생했습니다.
[김창연 /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조의금을) 안 받는 것보다
받아서 불우한 이웃들과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주는 게 어머니가
좋은 곳에 가시는데 안 좋겠나..."
이렇게 세상을 떠난 가족 이름으로
1억 원 이상 기부한
대구 고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모두 20명,
대구의 전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운데
고인 회원 비율이 10%로
전국 모금회 가운데 월등히 높습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효심과 가족애가 강한 대구에서 기부를 통해
먼저 떠난 가족을 기리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누리 /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돌아가신 가족을 기억하는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
기부와 나눔을 통해 그분들을 추념하고
기억하는 방식은 기부 문화의
새로운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떠난 가족을 기리기 위한 고인 기부,
애틋한 가족 사랑이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온기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 취재; 김태영, 강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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