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연경지구 주민들은 출퇴근 시간마다
교통 전쟁을 치른 지 오랩니다.
정부로부터 교통서비스 하위지구로
분류될 정도로 심각한데요.
주민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개선 대책이 절실합니다.
김낙성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연경지구 동화천로와 호국로가 만나는
연경동 입구 교차롭니다.
출근 시간을 맞아 승용차가 쏟아져 나오면서
신호가 두 세차례 바뀔 때까지 기다려야
호국로로 진입하는 교차로를 겨우 통과할 수 있습니다.
[차량 운전자]
"퇴근할 때 들어오는 입구가 1차선이다 보니까 차가 밀리고 그 때가 제일 불편하고 한 차로 더 넓히면 한결 수월하겠죠. "
반면 연경지구내 시내버스 정류장은
출근 시간에도 썰렁합니다.
이 곳으로 들어오는 시내버스 노선은
5개뿐인데다 배차간격도 대부분 10분이 넘습니다.
[버스 이용객]
"(시내버스가) 자주 없어서 불편하죠. 이쪽에 버스노선도 적고. 저기는 갈아타는 것도 불편하고."
2014년 착공해 2020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연경지구는 대구 연경동과 지묘동 일대
150만 제곱미터에 아파트 8천 가구가 조성됐습니다.
현재 만 8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마을버스 하나 없이 시내버스 5개 노선만 운행해 사실상 대중교통 소외지역으로 방치돼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최근 국토부가 전국 신도시 128곳을 대상으로 선정한 교통서비스 하위지구에 지역에서 유일하게 연경지구가 선정됐습니다.
국토부는 광역버스와 마을버스 운행,
출퇴근 전세버스 투입, 2층 전기버스 확대 같은 개선방안을 제시했지만 지역 실정과 동떨어진 해법이란 지적입니다.
실제로 대구에는 광역버스가 운행되지 않고
2층 전기버스도 없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국토부의) 방안을 그대로 도입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고 (국토부가) 추후에 지자체랑 협의도 하고 이거 관련해서 설명도 하고 그런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대구시는 버스 노선과 운행 횟수를 늘리고 마을버스 같은 수용자형 교통수단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데, 주민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최상보,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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