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려 100년 동안 '금단의 땅'이었죠.
미군 캠프워커 부지가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구시와 한국환경공단은 반환 부지에 남은
마지막 미군 건물인 헬기장 관제탑을 철거하고 본격적인 환경정화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박정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관제탑 꼭대기층 철제 난간이 뜯겨 나갑니다.
유리창과 건물 외벽도 맥없이 부서져 내립니다.
1969년 세워진 뒤 50여 년 동안 미군 캠프워커 상징이었던 헬기장 관제탑.
그 동안 시설 존치를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환경 오염과 건물 노후 문제로 결국 철거가 결정됐습니다.
반환 부지에 남은 마지막 미군 건물이 사라지는 셈입니다.
[김중진 / 대구안실련 대표]
"(관제탑 철거는) 나중에 추가 오염이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을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부분이고... 이런 완벽한 환경 정화를 통해서 시민 품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막 철거된 관제탑을 비롯한 캠프워커 반환 부지는 현재 오염도 정밀조사 마지막 단계, 다음주 중 국방부의 환경 오염 정화 설계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시와 한국환경공단은 내년 상반기까지 환경정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대구 대표 도서관과 평화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 놓을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공사 기간이 더 길어져도 정화 작업에 총력을 쏟겠다는 방침입니다.
[정규대 / 대구시 군부대이전기획팀장]
"저희들이 사용하지 못했던 금단의 땅을 시민들이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돌려받게 되고, 남구와 대구의 큰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00년 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는 캠프워커 반환 부지.
시민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는 기대감과 함께 대구시가 추진하는 도심 군부대 이전 사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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