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천 원대를 지켜온 대구의 택시 기본요금이
4년 만에 최대 4천 원대까지 인상될 전망입니다.
운송 원가가 크게 오른 데다
기사들도 크게 줄면서 택시 업체들이
도산 위기에 놓였기 때문인데요.
대구시는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택시업계를 살릴 수 있는 인상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지역 택시 운송원가 분석을 위한 용역 결과
기본요금 인상안은 크게 세 가지 입니다.
[CG]
현행 기본요금 3천 3백 원에서 1안은 3천 8백 원, 2안은 4천 원, 3안은 4천 2백 원입니다.
여기에 134m 당 100원의 거리 요금과 32초당 100원의 시간 요금도 인상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조경재 / 대구시 택시물류과장]
"타 시도의 인상 동향 그리고 업계의 운송 원가,
(인상) 요구 그리고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고려해 인상 요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CG]
연료비와 인건비 등 운송 원가가 지난해 대당 15만 515원에서 올해 15만 9천원으로 5.8% 오르고,
운송 수익금도 대당 11만 4천 원인데 운송 원가는 15만 9천 원으로 경영 수지가 마이너스 39%가 될 전망입니다.
경영 손실이 커져 업체마다 운영비 확보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로 손님이 줄어 천 5백 명에서
2천 명 정도의 택시 기사가 배달이나 택배로 옮겨
운송 수입금이 대폭 줄었습니다.
실제 대구의 법인 택시 총 면허대수 5천 656대
가운데 쉬는 택시가 천 9백여 대에 이릅니다.
[이철규 / 대구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임금이) 2백만 원 수준은 돼야 하는데,
택시 기사들이 아주 열심히 일했을 때 겨우 미칠 정도고 통상적으로 거기에 미치지 못합니다, 임금 자체가."
대구 택시요금 인상 결정에
다른 지자체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서울시가 기본요금을 3천 8백 원에서
4천 8백 원으로 천 원 올린데 이어
부산도 기본요금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대구보다 5백 원 많은 3천 8백 원에서
내년에 운송원가 용역을 거쳐 4천 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구시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인상 폭을 결정할 방침인데, 법인과 개인 택시조합이 각각
4천 3백 원과 4천 5백 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내부 검토와 시의회 보고, 교통개선위원회 등을 거쳐 인상안이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스탠딩]
"대구 택시 기본요금은 관련 절차를 거쳐 올해 연말쯤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인상이 결정된다면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에 기본요금이 오르는 것입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강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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