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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떨어지니 주택연금 가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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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22년 10월 10일

[앵커]
주택을 담보로 평생 매월 일정 금액의
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는 국가 보증 금융상품이 주택연금인데요.

올들어 주택연금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집값이 떨어지는 게
가장 큰 이유인데, 연금에 가입하려면
지금이 적기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양병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79세인 김옥희 씨는 지난 3월 주택연금에 가입했습니다.

매월 3백만 원 조금 넘는 생활자금을 여생 동안 받을 수 있어 어머니를 보살피려는 자녀들의
봉양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김옥희 / 주택연금 가입자]
"(매달)꼬박꼬박 돈이 들어오니까 저는 너무 즐겁고 사는 게, 또 돈을 좀 써도 다음 달에 또 며칠날 돈인 들어오겠구나 그런 게 있어서 사는 게 즐겁습니다."

주택연금 가입자가 늘고 있습니다.

올들어 8월까지 대구경북에선 449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 390건보다 15% 넘게 늘었고
문의 전화도 증가세입니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 11월을 정점으로
아파트 값이 계속 하락세일 정도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김진효 / 주택금융공사 대구지사장]
"지역의 어르신들이 주택연금을 고려하는 데 있어서 집값에 대한 불안감과 그리고 연금 지급액이 줄어드는 데 대한 불안감이 겹쳐서 가입을 서두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주택연금은 담보로 제공되는 집값이 높을수록 연금액도 많습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많은 연금을 원한다면
집값이 하락세를 보일 때 조금이라도 일찍 가입하는게 낫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C.G]
연금 지급 기준이 되는 시세로 6억 원인 아파트를 갖고 있는 70세가 지금 가입을 하면 매월 185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내년에 집값이 10% 떨어지면
173만 원, 20% 떨어지면 154만 원으로 각각 6.5%, 16.8% 감소합니다.

하지만 집값이 다시 오른다면 사망 시점에서 감정을 통해 연금지급액과 차액을 자녀들에게 상속할 수 있기 때문에 집값 상승에 대한 보상책도 있습니다.

가입기준은 공시가격 9억 원 이하 1주택자가 원칙입니다.

고금리 영향으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 내년부터 연금 가입 대상 주택도 늘어나고
그 만큼 가입자 수도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TBC 양병운입니다.(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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