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방차조차 주차할 공간이 부족한 소방서,
대구의 낡은 소방청사의 현실입니다.
대구지역 소방청사 가운데 절반 정도가
지은 지 20년이 넘어, 주차는 물론
사무실 공간도 부족하다고 하는데요.
신속한 현장 출동과 대응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 지원이 절실합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은 지 47년 된 대구 중부소방섭니다.
소방서 뒤편 주차장에 가건물이 설치돼
있습니다.
소방서 건물이 너무 낡고 좁다 보니 20여 명은
별도의 가건물에서 근무하고 있는 겁니다.
소방차와 특수차량을 주차할 공간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신형 소방차는 차고지 층고보다 높아
아예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데다 차고도 좁아 직원 주차장에 소방차와 일반 차량을 함께
주차하는 실정입니다.
때문에 차량이 뒤섞여 한 번씩 출동 시간이 지연되는 상황까지 생깁니다
[김명준 / 대구중부소방서 소방장]
"부서와 인원, 소방차량 등이 증가한 상태라
사무실 공간 그리고 차고도 비좁은 상태입니다.
대시민 서비스를 위한 훈련 시설 그리고 장비 보유 공간이 부족해서 많은 직원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인근 119 안전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차고지 공간 부족으로 구급차를 인도 위에
세워 두는데, 민원도 자주 들어옵니다.
[이종은 / 성명119안전센터 소방장]
"통행로에 주차를 했다 보니까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함을 줄 수 있어서 민원도 들어오고..."
대구지역 소방청사 60곳 가운데 28곳이
지은 지 20년이 넘었고 노후화율은
전국 19개 지자체 가운데 네 번째로 높습니다.
소방청사는 5년 주기로 정비해야 하지만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필요한 시기에
재건축을 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박동우 / 대구소방본부 소방청사팀 소방장]
"일부는 저희가 예산을 받아서 5개년 계획 내에 신축을 하고 있고 지금 다른 부분은 단계적으로 추진을..."
소방 인프라는 시민 안전과 직접 연관되는 만큼
인프라 확충과 정비를 위한 예산 배정에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TBC 안상혁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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