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자잿값 상승에 환율까지 치솟으면서 제조업체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기계부품과 염색업계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김용우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성서공단에서 산업용 냉각기와 냉동공조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항온항습기를 비롯한 냉동공조기술력을 바탕으로
해마다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조설비에 들어가는 핵심부품 수급을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환율 급등은 고스란히
환차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품 판매가격과 수출 단가가 오른 만큼
수입 원자재 단가도 덩달아 뛰면서
채산성과 경쟁력이 더욱 떨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강환수 / 냉각기·냉동공조기 전문업체]
"수입 자재들의 납기도 6개월 이상으로 길어져 제품 생산에도 큰 문제가 되고 있어
자재 확보 뿐만 아니라 설비투자 계획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유연탄과 가스를 주로 사용하는 염색업계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TR]
원자잿값 폭등으로 1년 사이 석탄 수입단가가
4배 넘게 뛰면서 입주업체당 한달 평균
1억 원 넘게 비용이 늘었습니다.
여기에 두 달 전 수입 계약을 체결한 뒤
들여오기로 한 석탄 9만톤의 경우 환율 급등으로 추가 비용만 20억원에 달합니다.
대부분 임가공 형태로 운영되면서
치솟는 환율에도 불구하고 납품단가 현실화는 커녕 생산원가를 맞추기도 버거운 실정이라고
하소연합니다.
[김이진 /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증기·가스요금의 경우) 9천만 원 정도 연료비가 더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 전체 127개 업체 중 한 달에 1억원에서 사용량이 많은 곳은 1억 5천, 1억 8천만 원 정도 더 들어가고 있습니다."
원자잿값 상승과 고환율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지역 기업들은 한계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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